
2025년 하반기 부터 미국에서 해외 직구나 한국에서 보내는 국제우편을 받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습니다. 그동안 해외 직구 이용자들에게 **디미니미스 규정(De Minimis, $800 이하 무관세)**이 미국 관세법 개정으로 완전히 폐지되었기 때문입니다. 이제는 1달러짜리 소품 하나라도 관세와 수수료가 붙어야 통관됩니다.
이 변화는 단순히 쇼핑 습관의 문제를 넘어서, 미국 내 생활비 전반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한국과 미국 간 외교 협상에서 결정된 관세율(15%), EMS 우편 서비스의 변경 사항, 그리고 직구·아마존 구매 시 실제 추가되는 금액을 정리했습니다. 마지막으로 개편 전·후 가격 비교표까지 함께 보면서, 앞으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.
2025 미국 관세법 개정: 한미 외교 협상 요약
2025년 7월 30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15%로 확정되었습니다. 원래는 25% 이상까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, 협상을 통해 낮춘 것입니다. 다만 중요한 차이는, 이전과 달리 $800 이하라도 무조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. 즉, 세율 자체는 낮췄지만, 면세 기준이 사라지면서 소비자 체감 부담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.
또한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미국행 EMS 소포 접수를 한시 중단한 상태입니다. 문서·서류는 가능하지만, 물품은 EMS 프리미엄이나 민간 특송사를 이용해야만 보낼 수 있습니다. 이는 미국 세관이 모든 소포를 상업 통관 대상으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. [Financial Times: 관세 면제 종료로 인해 미국행 우편발송 중단 사례]
- 당초 25% 부과 가능성이 있었던 한국발 물품 관세가 15%로 고정되었습니다.
- 다만 예전처럼 $800 이하 무관세가 사라지면서, 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소포에 15% 관세 + 수수료가 붙습니다.
국제우편·직구 비용 계산 공식
2025년 미국 관세법 개정으로 새롭게 적용된 계산공식 입니다.
[물건 가격] + [관세 15%] + [고정 수수료 $11.50 (CBP $5.50 + USPS $6.00)]
여기서 수수료 $11.50는 CBP(관세 국경보호청) 처리비 $5.50와 USPS 취급 수수료 $6.00을 합산한 금액입니다. 따라서 물건값이 얼마든지, 최소 11.50달러가 추가로 붙고 그 위에 15% 관세가 계산됩니다.
미국 관세법 개정 실제 예시
- $15 물건 → $15 + $14↑ = 약 $28.75
- $30 물건 → $30 + $16↑ = 약 $46.00
- $50 물건 → $50 + $19↑ = 약 $69.00
- $100 물건 → $100 + $27↑ = 약 $126.50
- $200 물건 → $200 + $42↑ = 약 $241.50
디미니미스 규정($800 이하 무관세) 폐지 전 vs 후 비교
물건 가격 | 기존 (8/29 이전) | 현재 (8/29 이후) | 차이 |
---|---|---|---|
$15 | $15 (무관세, 수수료 없음) | $28.75 = $15 + $2.25(15%) + $11.50 | +$13.75 |
$30 | $30 | $46.00 = $30 + $4.50 + $11.50 | +$16.00 |
$50 | $50 | $69.00 = $50 + $7.50 + $11.50 | +$19.00 |
$100 | $100 | $126.50 = $100 + $15 + $11.50 | +$26.50 |
$200 | $200 | $241.50 = $200 + $30 + $11.50 | +$41.50 |
미국 관세법 개정: 소비자 체감
예전에는 $800 이하 상품은 세금이 전혀 붙지 않았습니다. 그래서 한국에서 소소한 생필품을 EMS로 보내거나, 아마존에서 한국·중국 셀러 제품을 직배송 받을 때 부담이 적었습니다. 그러나 2025 미국 관세법 변경으로 8월 29일 부터 $15짜리 물건 하나에도 $13 이상이 추가되니, 소액일수록 인상률이 높아져 체감 충격이 큽니다. $200 이상의 제품도 고정 수수료 $11.50는 동일하게 붙지만, 금액이 커질수록 관세액 자체가 늘어나 전체 부담을 주도합니다. 결국 저가품은 수수료 때문에 ‘비율로 충격’을, 고가품은 관세 때문에 ‘절대 금액으로 충격’을 받는 구조입니다. {AP News: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}
특히 아마존·이베이 같은 마켓플레이스에서 “Ships from Korea/China”라고 표시된 상품은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. 반면, “Ships from Amazon” 또는 미국 내 창고(FBA)에 재고가 있는 상품은 관세 부담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. 앞으로는 단순히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, 배송 출발지가 어디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.
원산지 vs 배송 출발지, 뭐가 더 중요한가?
해외 직구 비용을 계산할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“원산지”와 “배송 출발지”입니다. 결론부터 말하면,
- 관세율(세금 비율)은 원산지(country of origin) 로 결정되고,
- 누가/언제 세금을 내느냐는 배송 출발지(shipping origin) 에 따라 달라집니다.
📊 비교 표
구분 | 원산지 (Country of Origin) | 배송 출발지 (Shipping Origin) |
---|---|---|
의미 | 실제 생산·제조된 국가 | 물건이 발송되는 위치 |
관세율 결정 | ✅ 세율은 원산지 기준 (예: 한국산 15%, 중국산 25% 이상) | ❌ 세율에는 영향 없음 |
누가 세금 내나? | 해외 직발송: 구매자가 직접 납부 미국 내 창고(FBA 등): 셀러가 이미 납부 | |
체감 영향 | 같은 브랜드라도 생산국 따라 세율 달라짐 | 같은 물건도 “Ships from Amazon”이면 추가 비용 없음, “Ships from Korea/China”면 내가 납부 |
예시 | 한국 브랜드 가방 → 중국 공장에서 생산 → 중국산 25% | 아마존 FBA에서 출발 → 구매자 부담 無 한국 직배송 → 구매자 관세/수수료 직접 납부 |
✅ 정리
- 원산지 = 세율을 정하는 핵심 (라벨·인보이스 기준).
- 배송 출발지 = 세금을 누가 내는지를 정하는 포인트.
- 따라서 앞으로 직구할 때는 ① 제조국 확인 + ② 배송 옵션 확인을 동시에 체크해야 예산을 정확히 잡을 수 있습니다.
마무리
2025년 미국 관세법 개정은 단순히 세율의 문제가 아니라, 소액 직구 문턱을 대폭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. 앞으로 한국 물건을 미국에서 받으려면 **무조건 ‘물건값 + 관세 15% + $11.50 수수료’**를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.
즉, 이전에는 $100짜리 물건 = $100이었지만, 이제는 $126.50로 바뀐 셈이죠. 작은 생활용품일수록 충격이 크기 때문에, 앞으로는 미국 내 재고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, 합리적인 배송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절약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.
Leave a Reply